노이바이에서 서호까지 그랩 1만 원 — 그런데 호텔이 27만 원을 먼저 긁었다
인천공항에서 하노이 숙소까지 실제 결제 기록. 그랩 ₫192,000(1만417원) — 2026년 재조회도 ₫186,160. 호텔 보증금 ₫500만, 3박 338,947원.

비자·워크퍼밋·거주증 이야기를 일곱 편 썼다. 그런데 정작 공항에 내려서 숙소 침대에 앉기까지 무슨 일이 있는지는 한 번도 안 썼다.
이번 편은 그 구간이다. 집에서 캐리어를 끄는 순간부터, 호텔 방 책상에 놓인 드립백까지.
날짜가 섞여 있다. 하노이는 여러 번 다녀왔고 숙소도 여러 곳을 썼다. 그래서 사진은 여러 번의 이동에서 골랐다. 다만 요금과 시각은 한 번의 이동에서 나온 실제 결제 기록이다 — 2024년 2월 18일, 트래블월렛 카드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1. 집 — 캐리어

베트남에 갈 때 짐은 늘 이 크기다. 커버를 씌우는 이유는 취향이 아니라 수하물 벨트에서 한눈에 찾으려고다. 하노이 도착 벨트는 어둡고, 검은 캐리어가 스무 개씩 돌아간다.
2. 인천공항


하노이행은 게이트가 멀다. 무빙워크를 두세 번 갈아타야 하는 위치에 붙는 경우가 많으니, 탑승 시각 기준 30분 여유는 두고 움직이는 편이 낫다.
3. 기내

인천에서 하노이는 4시간 30분 안팎. 짧다면 짧은데, 도착이 오후 늦은 시간이면 그 뒤가 길어진다. 입국심사 줄 + 수하물 + 그랩 대기까지 합치면 공항에서만 한 시간이 넘게 걸린다.
4. 노이바이 도착

브리지에 안 붙고 버스로 내리는 경우가 꽤 있다. 이러면 터미널까지 5~10분이 더 붙는다.

수하물 수취대. 위층 난간에 LỐI ĐI BỘ / Exit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의 트리에서 짐작하실 텐데, 이건 2월 이동이 아니라 다른 번 이동에서 찍은 컷이다.
패스트트랙은 하노이에서 써본 적이 없다
이 글을 쓰면서 확인해 봤는데, 나는 하노이에서 패스트트랙을 신청한 적이 없다. 다낭에서만 써봤다. 그래서 노이바이 패스트트랙이 얼마고 얼마나 빨라지는지는 여기 적지 않는다. 겪은 것만 쓰는 게 이 기록의 규칙이라서.
도착비자(랜딩비자) 카운터 이야기는 앞 편에 따로 적어 두었다.
먼저, 데이터가 있어야 그랩을 부른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순서가 그렇다. 입국장을 나오는 순간 인터넷이 살아 있어야 그랩을 부를 수 있다. 유심을 사러 카운터를 찾는 동안 택시 호객은 계속 붙는다.
나는 항상 로밍을 쓴다. 현지 유심도, eSIM도 안 산다.
SK 기준으로 편한 점은 이거다. 미리 가입해두면 출국할 때 자동으로 로밍으로 바뀌고, 귀국하면 자동으로 정지된다. 공항에서 뭘 켜고 끌 일이 없다.
데이터 용량은 요금제로 고르면 된다. 2026년 8월 현재 T로밍 앱의 baro 요금제 화면이다.

| 요금제 | 데이터 | 기간 | 요금 |
|---|---|---|---|
| baro 3GB | 3GB | 최대 30일 | 29,000원 |
| baro 8GB (프로모션) | 8GB | 최대 30일 | 39,000원 |
| baro 16GB (프로모션) | 16GB | 최대 30일 | 59,000원 |
| baro 32GB (프로모션) | 32GB | 최대 30일 | 79,000원 |
| baro 64GB (프로모션) | 64GB | 최대 30일 | 99,000원 |
화면에 적힌 주의사항 두 줄이 중요하다.
- “baro 요금제가 시작된 경우 데이터 용량을 변경하실 수 없습니다.” → 출발 전에 용량을 정해두라는 뜻이다. 도착해서 모자라다고 올릴 수 없다.
- 8/16/32/64GB는 프로모션 상품이고 “수동 개시형”이다. 즉 이건 자동 전환이 아니라 직접 켜야 한다. 프로모션 기간도
2026.4.23. — 12.31.로 못 박혀 있다.
정리하면 자동으로 알아서 붙는 건 기본 3GB 쪽이고, 용량 큰 프로모션 요금제를 쓸 거면 내가 켜야 한다. 이 차이를 모르고 갔다가 공항에서 데이터가 안 터지면, 첫 30분이 통째로 날아간다.
※ 통신사 요금제는 자주 바뀐다. 위 표는 2026년 8월에 앱에서 직접 확인한 화면이고, 출발 전에 본인 앱에서 다시 보시길.
5. 그랩 — ₫192,000 / 10,417원
입국장을 나오면 택시 호객이 붙는다. 나는 매번 그랩을 부른다. 요금이 앱에 먼저 뜨고, 카드로 자동 결제되고, 흥정할 일이 없다.

| 항목 | 기록 |
|---|---|
| 결제 시각 | 2024-02-18 16:57:48 |
| 금액 | ₫192,000 |
| 원화 환산 | ₩10,417 |
| 달러 환산 | $7.84 |
| 결제 수단 | 트래블월렛 (체크 승인) |
노이바이에서 서호(西湖) 쪽까지 1만 원 조금 넘는다. 거리로는 25km 안팎, 시간은 막히는 정도에 따라 30~50분.
한국에서 인천공항 리무진 값을 생각하면 감이 잡히실 거다. 베트남 물가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게 이 구간이다.
2년 반 뒤에 다시 조회해 봤다
이 글을 쓰면서 같은 구간을 그랩 앱에서 다시 찍어봤다. 2026년 8월, 출발지 국제선 터미널(터미널 2), 도착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 L7 호텔 로비.
| 차종 | 표시 요금 | 할인 전 | 정원 |
|---|---|---|---|
| Car | Hà Nội - Sân Bay (공항 전용) | 186,160₫ | 205,920₫ | 4인 |
| Car Xe Điện (전기차) | 188,240₫ | — | 4인 |
| Car 6 chỗ ngồi (공항 전용 6인승) | 222,560₫ | 246,480₫ | 6인 |
| Car Plus | 258,960₫ | 287,040₫ | 4인 |
2024년 2월에 실제로 결제한 게 ₫192,000. 2026년 8월 조회가 ₫186,160.
2년 6개월이 지났는데 요금이 거의 그대로다. 오히려 조금 내렸다. 하노이 공항 이동비를 잡을 때는 ₫20만(약 1만 1천 원) 언저리로 계산하면 된다고 봐도 되겠다.
몇 가지 더 읽히는 것:
Hà Nội - Sân Bay라는 공항 전용 상품이 따로 있다. 일반 Car보다 이걸 잡는 게 낫다.- 캐리어가 크거나 두 개 이상이면 6인승(₫22만) — 일반 Car와 3만 동(약 1,700원) 차이다. 트렁크 때문에 실랑이하느니 이쪽이 편하다.
- Car Plus는 ₫26만. 공항 전용 상품보다 7만 동 비싼데, 설명이 “최대 3개의 기내 반입 수하물”이라 오히려 짐 기준으로는 6인승이 낫다.
- 목적지를
L7 호텔 로비로 콕 집어 찍을 수 있다. 서호 쪽은 골목(ngõ)이 복잡해서, 핀을 로비로 잡아두면 기사와 통화할 일이 없다.
6. 숙소 — 그리고 보증금 ₫500만

숙소는 서호 쪽 L7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by 롯데. 주소는 Alley No. 683 Lạc Long Quân, Tây Hồ — 시내 중심(호안끼엠)이 아니라 서호 북쪽, 치푸트라(Ciputra) 단지 근처다.
그리고 여기서 예상 못 한 게 나왔다.

체크인하면서 ₫5,000,000 (약 27만 원)이 카드에서 빠져나갔다. 숙박비가 아니다. 보증금(디파짓)이다. 체크아웃할 때 돌려받는 돈인데, 그 순간에는 그냥 카드에서 사라진다.
문제는 이 줄이다.
거래 후 잔액 ₫257,588
그랩 타고 왔을 때 카드에 ₫5,274,588이 있었다. 디파짓 하나로 ₫257,588 (약 1만 4천 원)만 남았다.
이게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트래블월렛 같은 선불카드로 다니는 분들, 호텔 체크인 시점에 잔액이 비어 있으면 체크인 자체가 막힌다. 숙박비를 이미 선결제했어도 소용없다. 디파짓은 별도로 잡는다.
- 호텔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100만~500만 정도를 잡아 둔다
- 신용카드면 “승인만” 걸고 실제 출금은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체크카드·선불카드는 진짜로 빠져나간다
- 환급은 체크아웃 후 며칠 걸린다
공항 도착 시각(그랩 결제 16:57)에서 체크인 결제(17:34)까지 37분. 이동 시간이 그대로 찍혀 있다.
7. 방

Superior Double Room. 3박 예약이었고, 아고다에서 미리 결제했다.
창밖

창 바로 아래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옥상 정원이다. 붉은 러닝트랙과 잔디밭이 깔려 있고, 그 뒤로 LOTTE 간판을 단 타워가 서 있다. L7은 이 복합단지 안에 들어가 있다 — 그랩 목적지를 L7 호텔 로비로 찍을 수 있는 것도 그래서다.

시선을 조금 돌리면 하노이 저층 주택가가 끝까지 이어진다.
이 대비가 지금 서호 북쪽의 모습이다. 담장 안은 새로 지은 복합단지, 담장 밖은 원래의 하노이. 창 하나에 둘 다 들어온다.
로비에서 롯데몰로 바로 이어진다
이건 직접 가보기 전에는 모르는 부분인데, 호텔에서 몰로 넘어가는 실내 통로가 있다.
1층 로비에서 프런트 데스크를 정면으로 봤을 때 왼쪽, 카페 옆에 유리문이 하나 있다. 그 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1층으로 바로 연결된다. 밖으로 나갔다 돌아 들어올 필요가 없다.
그래서 롯데마트 가기가 편하다. 생수·간식·현지 식재료를 사러 나가는 게 ’외출’이 아니라 그냥 아래층 다녀오는 일이 된다. 늦게 도착한 날, 짐만 던져놓고 내려가도 된다.
실제로 나는 그렇게 지냈다. 머무는 동안 저녁은 대부분 복합몰 안에서 해결했다.
하노이는 밤에 비가 오거나 오토바이 매연이 심한 날이 있다. 그런 날 한 번도 밖으로 안 나가고 하루를 끝낼 수 있다는 게 생각보다 크다. 처음 오는 도시에서 저녁마다 식당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복합몰 자체는 볼 게 많아서 나중에 따로 한 편 쓸 생각이다.

| 항목 | 금액 |
|---|---|
| 객실 1개 × 3박 | KRW 334,251 |
| 세금 및 봉사료 | KRW 44,808 |
| 아고다 특별 할인 12% | −KRW 40,112 |
| 총 결제액 | KRW 338,947 |
1박 약 113,000원. 인피니티 풀·피트니스·사우나·객실 내 커피와 생수·Wi-Fi가 포함된 조건이었다.
다만 이건 상시 가격이 아니다. 아고다 할인 이벤트가 걸렸을 때 잡은 요금이고, 결제 화면에도 아고다 특별 할인 12% 가 따로 찍혀 있다. 같은 방 정상 요금은 이보다 더 비싸다. 그러니 위 금액은 “이 등급 호텔의 시세”가 아니라 “이벤트를 잡으면 이 값까지 내려간다” 로 읽는 게 맞다.
체크인 2024년 2월 18일(일) 15:00, 체크아웃 2월 21일(수) 12:00. 그리고 예약 화면에는 이런 줄이 있었다.
지금 예약 취소 시, 환불이 불가합니다 — 하노이 현지 시간으로 2월 15일 오후 8:46부터
취소 불가 요금이라 싼 거다. 일정이 확정된 뒤에 잡는 게 맞다.

인스턴트 스틱이 아니라 드립백이다. 봉지를 컵에 걸고 물만 부으면 되는 것. 호텔 객실 커피는 보통 기대를 안 하는데, 이건 제대로 내려 마실 만했다.
방에 들어와 이 드립백을 내리는 순간이 나한테는 **“도착했다”**의 기준이다. 비행기에서 내린 순간도, 입국 도장 받은 순간도 아니다.
정리 — 인천에서 하노이 숙소까지
| 구간 | 실제 기록 |
|---|---|
| 인천 → 하노이 비행 | 약 4시간 30분 |
| 브리지 대신 버스 하기 | 5~10분 추가 |
| 노이바이 → 서호 (그랩) | ₫192,000 = ₩10,417 |
| 같은 구간 2026년 8월 재조회 | ₫186,160 (2년 반 동안 그대로) |
| 공항 결제 → 호텔 결제 | 37분 |
| 호텔 보증금 | ₫5,000,000 = ₩271,287 |
| 숙박 (3박, 아고다 선결제) | KRW 338,947 (1박 ≈ 113,000원 — 할인 이벤트가) |
돈 이야기로 한 줄 요약하면 이렇다. 하노이는 이동비가 싸고, 숙박비도 서울보다 싸다. 대신 체크인 순간에 27만 원짜리 벽이 하나 있다. 그 벽을 모르고 가면, 공항에서 호텔까지 1만 원 아낀 게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다음에 쓸 것
숙소 이야기가 나온 김에, 로비 유리문 너머의 롯데몰은 따로 한 편으로 정리했다. 4층 딤섬 뷔페 가격과 디저트 가격표가 거기 있다.
그 다음은 숙소를 나와서 실제로 걷기 시작하는 구간이다. 서호에서 올드쿼터까지, 그랩과 도보와 오토바이 택시가 각각 얼마나 드는지.
📍 Hanoi, Vietnam · 결제 기록은 2024년 2월 18일
이 글은 Vietnam Archive 시리즈 29편입니다. 이전 편은 베트남에서 무면허로 잡혔다, 다음 편은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입니다. 베트남 정착 기록은 임시거주 등록부터 이어집니다. 짧은 사진 기록은 틱톡 @the8842과 인스타그램 @michaelhan1004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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