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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조개로 끓인 칼국수 9,000원 — 사천 대방동 배말칼국수

사천 대방동, 바다케이블카 근처에서 먹은 배말칼국수. 배말(삿갓조개)로 낸 진한 국물 한 그릇 9,000원, 배말톳김밥 5,000원, 둘이서 23,000원. 추운 겨울날 배부르게 먹은 향토 칼국수 기록.

삿갓조개로 끓인 칼국수 9,000원 — 사천 대방동 배말칼국수

이날은 벌교 옆 고흥 동강면에 있다가, 바닷가 바람이나 쐬자며 사천으로 넘어왔다. 차로 한 시간 반 거리다. 겨울이라 날은 추웠지만 기분만큼은 시원하고 상쾌했다. 해안엔 커플과 부부가 여럿 보였다. 사천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원래는 커피를 마시러 나온 길이었는데, 배가 고파 눈에 들어온 집으로 들어갔다 — 대방동 바다케이블카 근처, 배말칼국수김밥 사천케이블카점이다.

배말이 뭐냐면

메뉴판의 주인공은 배말칼국수다. 배말은 남해안에서 삿갓조개를 이르는 말이다. 갯바위에 붙어 사는 작은 조개인데, 이걸 넣고 끓여 국물을 낸다.

배말칼국수 한 상 — 뚝배기 칼국수와 단무지·김치

상은 단출했다. 큼직한 뚝배기에 칼국수가 담겨 나오고, 단무지와 김치가 곁들여진다. 뚝배기 안에 맛이라고 도장 찍힌 유부 한 조각이 떠 있는 게 이 집 표시 같았다.

진한 국물의 배말칼국수 클로즈업

국물이 생각보다 진했다. 멀건 칼국수 국물이 아니라, 조개로 우린 국물이 뽀얗고 묵직하다. 애호박·당근·미역이 함께 들어가 색이 산다.

굵은 면과 유부가 든 또 다른 그릇

둘이서 각자 한 그릇씩. 면은 굵고 쫄깃했고, 유부와 미역이 씹혔다. 추운 날 몸이 풀리는 국물이었다.

배말톳김밥

칼국수만 먹기 아쉬워 배말톳김밥도 시켰다. 이게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김밥 단면에 톳이 까맣게 박혀 있다. 시금치, 단무지, 계란, 붉은 속재료와 함께 말았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맛이다. 칼국수의 진한 국물과 김밥의 담백함이 잘 붙었다. 둘이서 칼국수 두 그릇에 김밥 하나면 배가 불렀다.

칼국수 두 그릇에 김밥 한 줄, 전부 23,000원이었다.

손님은 우리 말고 두세 팀 정도. 붐비지 않아 느긋하게 먹었다.

유명한 맛집을 일부러 찾아간 건 아니었다. 이동 중에 가까운 곳에서 한 끼를 해결하려고 들어간 집이다. 여행지에서 이런 식당이 좋은 건, 메뉴가 복잡하지 않고 부담 없이 한 끼를 때우기 좋다는 점이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그날은 화려한 음식보다 따뜻한 국물과 김밥 같은 익숙한 메뉴가 당겼던 것 같다. 관광지 바로 앞 식당이라기보다, 현지에서 평범하게 한 끼 먹는 느낌이 강했다.

실용 정보

이런 식당은 몇 년이 지나면 상호나 가격이 바뀌기도 한다. 그래서 현재 정보와 당시 방문 경험은 구분해서 적는다 — 아래는 방문 시점(2025년 2월) 기준이니, 가시기 전에 한 번 확인하시길.

상호 배말칼국수김밥 사천케이블카점
주소 경남 사천시 군영숲길 73, 1층
메뉴 배말칼국수 9,000원 · 배말톳김밥 5,000원
결제 총 23,000원 (칼국수 2그릇 + 김밥 1줄) · 2025년 2월 기준
영업 10:00~15:00 (라스트오더 14:40) · 월요일 휴무
전화 055-832-7070

📍 경남 사천시 대방동 (군영숲길 · 바다케이블카 인근) · 2025년 2월, 겨울 점심

방문 기록
지역 경남 사천시 대방동
먹은 것 배말칼국수 2그릇, 배말톳김밥 1줄
결제 총 23,000원
인상 조개로 낸 진한 국물, 톳김밥은 은은. 둘이서 배부르게
방문 2025년 2월 (겨울 점심), 손님 2~3팀

이 글은 Korea Archive 시리즈 7편입니다. 이전 편은 흐린 날 청라국제도시, 같은 날 저녁의 다음 편은 사천 삼천포대교 노을입니다. 국내에서 직접 다닌 섬, 바다, 거리와 평범한 일상의 장면들을 기록합니다. 짧은 사진 기록은 틱톡 @the8842과 인스타그램 @michaelhan1004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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