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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나모나모, 밤에 가니 2층이 한산했다 — 공항 근처 무지개해안도로 대형 베이커리 카페

제주공항에서 멀지 않은 도두 무지개해안도로 앞 대형 베이커리 카페 나모나모. 1층에서 주문하고 2층 넓은 좌석에서 바다를 보며 쉬는 구조. 여행 첫날·마지막 날 동선에 넣기 좋다. 영업 08:00-20:00.

제주 나모나모, 밤에 가니 2층이 한산했다 — 공항 근처 무지개해안도로 대형 베이커리 카페

이번 겨울 제주는 어머님과 형님네를 모신 가족모임 일정이었다.

제주국제공항 게이트의 ‘HELLO JEJU’ 마스코트

가족이 함께 모이는 일정에는, 관광지를 도는 시간만큼이나 그냥 앉아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보내러 들른 곳이 나모나모(NAMO NAMO)였다. 형님이 아는 분이 하는 카페라, 겸사겸사 형제들끼리 모처럼 담소를 나누러 찾았다.

공항 근처, 바다 옆 대형 베이커리

나모나모는 제주공항에서 멀지 않은 도두 무지개해안도로 앞에 있다. 공항에서 가깝다는 건 생각보다 큰 장점이다. 렌터카를 받자마자, 혹은 반납하기 직전에 들르기 좋아서 여행 첫날이나 마지막 날 동선에 넣기 특히 편하다. 비행기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위치다.

밤에 가보니 주변 해안도로는 매우 조용한 편이었다. 그리고 별도의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 차를 대기도 편했다. 렌터카로 제주를 도는 일정에서는 이런 부분이 은근히 중요하다.

내가 들른 건 밤이었다. 큰 건물이 통째로 불을 밝히고 있어서, 어두운 해안도로에서도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왔다. 낮에는 바다를 보며 머무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인데, 밤에는 건물 자체가 하나의 조명처럼 보였다. 건물에는 드라이브스루도 갖춰져 있어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주문할 수 있는 구조였다.

도로에서 본 나모나모 야경

1층에서 주문, 2층에서 쉬기

구조는 1층에서 주문하고, 2층에 손님이 넓게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많은 형태다. 대형 카페답게 2층 좌석이 넉넉해서, 일행이 여럿이어도 자리 걱정 없이 앉을 수 있었다. 가족처럼 인원이 많을 때는 이런 여유가 특히 반갑다.

특히 내가 간 밤 시간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2층이 한결 여유로웠다. 낮에 관광객으로 붐빌 때와 달리, 조용히 앉아 담소를 나누기에 딱 좋은 분위기였다.

⚠️ 여기에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 이 집은 08:00~20:00 영업이다. 건물이 크고 밤에 통째로 불을 밝히고 있어서 늦게까지 할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밤 8시에 닫는다. 내가 앉아 있던 시간대는 낮의 붐빔과는 정반대였고, 뒤에 적을 빵 진열이 빠져 있던 것도 같은 이유다. (영업시간은 방문 당시 기준이라 지금은 다를 수 있다.)

형제끼리 자리를 잡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원두에 꽤 신경을 쓴 흔적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 대형 카페라고 커피를 대충 내주는 곳은 아니었다.

나는 한국에서 커피 공부 3년, 로스터리 카페 3년, 로스팅 공장 1년을 했다. 로스팅도 추출도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직접 하던 일이라, 카페에 들어가면 눈이 가는 자리가 조금 다르다. 그 눈으로 봐도 여기 커피는 구색 맞추기가 아니었다. 사진은 없지만,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간단한 업무도 봤는데, 자리가 넓고 조용해서 그런 용도로도 앉아 있기 편했다. 여행 중에 잠깐 일을 처리해야 할 때 이런 공간이 하나 있으면 든든하다.

베이커리 종류도 상당히 다양한 곳이다. 다만 저녁에 들른 터라 진열대의 빵은 어느 정도 빠져서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몇 가지만 남고 죄다 솔드아웃된 상태는 아니어서, 저녁에도 고를 만한 건 남아 있었다.

시그니처로는 콩가루와 크림을 쓴 ‘콩가루집안’, 블랙카카오를 활용한 ‘현무암라떼’ 같은 메뉴가 있다. (이번엔 커피만 마셔서, 이 메뉴들은 다음에 확인해볼 몫으로 남겨둔다.)

정리하면

나모나모의 장점을 추려보면 이렇다.

  • 제주공항에서 접근이 쉽다 (첫날·마지막 날 동선에 편함)
  • 도두 무지개해안도로와 바로 연결되는 입지 (바다 전망)
  • 규모가 큰 대형 카페 (2층 좌석 넉넉)
  • 베이커리 종류가 다양하다 (단, 저녁엔 진열이 좀 빠짐)
  • 커피에도 신경 쓴 편 (아이스아메리카노 기준)
  • 넓은 별도 주차장 · 밤엔 주변이 조용해 담소하기 좋음

📍 제주 도두 무지개해안도로 (나모나모 · 제주시 도두봉6길 4)

방문 기록
방문 2023년 12월 (겨울, 가족여행)
지역 제주시 도두동 (도두 무지개해안도로)
위치 제주공항 근처 · 첫날/마지막 날 동선에 편함
구조 1층 주문 · 2층 넓은 좌석, 드라이브스루, 대형 베이커리
주차 별도 주차장 (넓은 편)
마신 것 아이스아메리카노 (원두에 신경 쓴 맛)
영업 08:00~20:00 (방문 당시 기준, 변동 가능)

이 글은 Korea Archive 시리즈 16편입니다. 이전 편은 제주동백수목원입니다. 국내에서 직접 다닌 섬, 바다, 거리와 평범한 일상의 장면들을 기록합니다. 짧은 사진 기록은 틱톡 @the8842과 인스타그램 @michaelhan1004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