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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구수옥설렁탕 12,000원 — 저녁 7시, 주차장 차단기가 막혀 있었다

청라 구수옥설렁탕에서 거래처 손님과 설렁탕 두 그릇, 24,000원. 주문 19시 44분, 결제 20시 7분. 전용 주차장이 만차라 건너편 홍익파크에 댔는데, 가게에 차량 번호를 말하면 정산해준다.

청라 구수옥설렁탕 12,000원 — 저녁 7시, 주차장 차단기가 막혀 있었다

청라에는 음식점이 많다. 커낼웨이 주변으로 새로운 식당이 계속 생기고, 익숙해질 만하면 간판이 바뀌는 곳도 적지 않다. 선택지는 많지만 막상 누군가와 편하게 밥 한 끼를 먹으려고 하면 고민이 시작된다. 음식이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아야 하고, 주차가 가능해야 하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런 조건을 놓고 보면 내가 청라에서 자주 찾게 되는 집 가운데 하나가 구수옥설렁탕이다. 이날도 거래처 손님과 식사할 일이 있어 찾았다. 화려한 메뉴가 필요한 자리는 아니었다. 따뜻한 국물에 밥 한 그릇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고, 이런 때는 오히려 여러 번 가본 익숙한 식당이 편하다. 상대방의 취향을 크게 타지 않고, 식사 속도도 각자 조절할 수 있다.

저녁 7시, 차단기가 막혀 있었다

저녁 시간 구수옥 앞 주차장 — 빈자리 없이 차가 들어차 있다

도착했을 때 식당 앞 전용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차가 가득했다. 만차라 입구 차단기가 막혀 있었다. 구수옥이 주차하기 편한 식당으로 알려져 있기는 한데, 정확히 말하면 한가한 시간에는 편하고 붐비는 시간에는 전용 주차장만 믿고 들어오기 어렵다.

그런데 여기서 차를 돌려 나갈 필요는 없다. 주차장 입구에 주차요원이 서서 안내해준다.

「만차 ↓ 홍익파크 주차장 이용 / 50M 앞 좌회전 / 무료」라고 적힌 안내판

같은 내용이 안내판으로도 서 있다. 「만차 ↓ 홍익파크 주차장 이용」, 그 아래 「50M 앞 좌회전」, 그리고 따로 붙인 종이에 「무료」.

나도 이날 홍익파크에 댔다. 그리고 이게 이 집에서 제일 알아두면 좋은 부분인데, 가게에 차량 번호를 말하면 주차 정산을 가게에서 해준다. 전용 주차장 자리가 나기를 기다릴 필요도, 건너편에 댔다고 따로 계산할 일도 없다.

전용 주차장 쪽에는 무인 차단기와 정산기가 있고, 벽에 붙은 안내문에는 「식사 후 20분내 출차시 주차료 면제」, 「카드결제 전용 주차장」이라고 적혀 있다.

정리하면 이렇다. 바로 앞 주차장을 한 바퀴 돌았는데 빈자리가 안 보인다면, 무리해서 차를 세우기보다 처음부터 건너편으로 가서 나중에 차량 번호만 말하면 된다. 청라 중심 상권에서 손님과 만날 때는 음식 맛만큼 주차가 중요하다.

목재를 두른 큰 홀

구수옥 매장 안 — 목재 천장과 기둥, 넉넉한 간격의 테이블

매장 안도 식사시간답게 손님이 많았다. 규모가 작은 식당이 아닌데도 테이블이 상당 부분 차 있었다.

천장과 벽면에는 목재를 많이 썼고 테이블 사이 공간도 비교적 넉넉하다. 좌석 수가 많은 대형 매장이라 가족 식사뿐 아니라 여러 명이 오는 모임이나 업무상 식사에도 부담이 적어 보인다. 홀 안쪽 벽에는 「수제만두」, 「포장판매」, 「진짜무릎 도가니탕 전문점」 현수막이 걸려 있고, 전국 무료택배 판매 안내도 붙어 있다.

창가 쪽 홀 — 「사골 떡만두국」 포스터가 붙어 있다

식사를 마칠 무렵에는 붐비던 시간이 지나면서 손님들이 하나둘 빠지기 시작했다. 처음 들어왔을 때의 분주한 분위기와 달리 빈 테이블이 조금씩 생겼고, 그제야 매장 전체가 눈에 들어왔다.

태블릿에 가격이 다 찍혀 있다

테이블 태블릿 메뉴 — 설렁탕 12,000원, 특설렁탕 15,000원, 어린이설렁탕 8,000원

주문은 테이블에 설치된 태블릿으로 한다. 메뉴 사진과 가격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직원에게 따로 메뉴판을 요청할 필요가 없다.

설렁탕이 12,000원, 고기가 많이 들어가는 (특)설렁탕이 15,000원이다. 어린이 설렁탕은 8,000원인데 화면에 「12세 이하 주문 가능」이라고 조건이 적혀 있다. 그 아래로 왕갈비탕 18,000원, 도가니탕 19,000원, 꼬리곰탕 26,000원. 떡만두국과 떡국은 각 12,000원이고 소고기를 추가하면 15,000원이다.

태블릿 메뉴 — 모듬수육과 도가니전골 (소) 50,000원 / (대) 60,000원

여럿이 오는 자리를 위한 메뉴도 따로 있다. 모듬수육과 도가니전골이 각각 (소) 50,000원 / (대) 60,000원, 추가는 30,000원이다.

설렁탕 두 그릇, 24,000원

주방으로 간 주문서 — 「설렁탕 2」, 주문시간 2026-09-15 19:44:05

이날은 가장 기본인 설렁탕 두 그릇을 주문했다. 주문서에 찍힌 시각은 19시 44분 5초. 굳이 특으로 올리거나 다른 메뉴를 더하지 않았다. 거래처 손님과 함께하는 저녁이었지만 거창하게 차릴 자리는 아니었고, 따뜻한 설렁탕 한 그릇이면 충분했다.

두 그릇에 24,000원. 요즘 외식 물가를 생각하면 아주 저렴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청라에서 주차하고 편하게 앉아 든든한 한 끼를 먹는 비용으로는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다.

김치와 깍두기, 잘게 썬 대파가 각각 그릇에 담겨 나온다

기본 상차림은 단순하다. 김치와 깍두기, 잘게 썬 대파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고 각자 먹을 만큼 덜어 먹는 방식이다. 설렁탕집에서 반찬 종류가 많을 필요는 없다. 국물을 먹다가 아삭한 깍두기 한 조각을 곁들이면 입안이 정리되고, 다시 숟가락이 자연스럽게 국물로 향한다. 배추김치는 양념 맛이 비교적 분명해 담백한 설렁탕에 변화를 준다.

파를 따로 넉넉하게 내주는 것도 마음에 든다. 나는 설렁탕에 파를 제법 넣어 먹는 편이다. 처음부터 많이 넣기보다 국물 맛을 먼저 본 뒤 조금씩 더하면 된다. 테이블마다 준비된 파를 취향대로 넣을 수 있으니 상대방의 입맛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소금과 후추도 각자 맞추면 된다. 간이 완성된 채 나오는 국물과 달리 내가 원하는 정도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설렁탕의 편안함이기도 하다.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국물

뚝배기에 담겨 나온 설렁탕 — 파를 넣기 전

뚝배기에 담긴 설렁탕은 뽀얀 국물과 고기가 먼저 보인다. 펄펄 끓어 넘치는 상태라기보다 식사하기 좋게 뜨거운 온도로 나왔고, 파를 넣자 맨 위 사진처럼 익숙한 설렁탕 한 그릇이 완성됐다.

국물은 색만 진하게 낸 듯한 느낌보다 사골 특유의 고소함과 점성이 은근히 남는 편이다. 그렇다고 입안에 기름이 과하게 달라붙을 만큼 무겁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국물 그대로 맛을 보고, 이후 소금과 후추를 조금 더해 간을 맞췄다.

설렁탕은 첫 숟가락에서 강하게 자극하는 음식이 아니다. 오히려 밥을 말고 김치와 깍두기를 번갈아 먹을 때 한 그릇의 균형이 맞는다. 구수옥의 설렁탕도 그런 방식으로 먹기 좋았다. 고기는 얇게 썬 형태로 들어 있어 숟가락으로 국물과 함께 떠먹기 편했고 잡내가 거슬리지 않았다. 밥을 말아도 국물이 지나치게 묽어지는 느낌이 적었다.

주문 19시 44분, 결제 20시 7분

영수증 — 설렁탕 12,000원 2개, 합계 24,000원, 2026-09-15 20:07:25

영수증에 찍힌 결제 시각은 20시 7분 25초다. 주문서의 19시 44분 5초와 23분 차이다.

식사시간에는 손님이 몰리지만 회전이 비교적 빠른 편이라고 늘 생각했는데, 이날은 그게 숫자로 남았다. 설렁탕이나 갈비탕처럼 한 그릇씩 나오는 메뉴가 중심이라 주문한 뒤 오래 머뭇거릴 필요가 없고, 메뉴를 고르는 데도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다. 거래처 손님과 간단히 저녁을 먹어야 할 때는 이런 점이 꽤 편하다. 지나치게 격식을 차린 자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충 끼니만 때우는 느낌도 아니다.

나올 때는 들어올 때 꽉 차 있던 주차장에서도 차가 조금씩 빠지고 있었다.

설렁탕집인데 간판에 함흥냉면이 같이 걸려 있다

밤의 구수옥 간판 — 가운데 구수옥 로고, 양옆에 함흥냉면 배너

나오면서 간판을 다시 봤다. 가운데 「구수옥 GUSUOK」 로고가 있고 그 양옆으로 「함흥냉면」 배너가 세로로 걸려 있다. 입구 옆 입간판에는 「함흥냉면 — 매장에서 직접 뽑는 자가제면」이라고 적혀 있고 물냉면과 비빔냉면 사진이 붙어 있다. 문 옆에는 「포장판매」와 「전국판매 무료배달」 안내가 따로 있다.

설렁탕집으로만 알고 다녔는데 냉면을 직접 뽑는다는 이야기는 이날 간판을 보고 알았다. 먹어보지는 않았다.

24시간에 대해

이 집의 또 다른 장점으로 늘 꼽는 게 24시간 운영이다. 청라에도 늦게까지 문을 여는 음식점은 있지만, 밤늦게나 이른 아침에 따뜻한 밥과 국물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집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야근을 마치고 늦은 저녁을 먹거나, 이른 시간에 아침 식사가 필요하거나, 여행을 다녀온 뒤 애매한 시간에 청라로 돌아왔을 때도 시간표를 확인할 필요가 적다.

술을 마신 뒤 해장하는 사람에게도 잘 맞겠지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나에게는 늦게까지 일하다 식사시간을 놓쳤을 때 갈 수 있는 집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 하루 일정이 길고 식사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날이 많다. 밤이 늦었다고 편의점 음식이나 배달만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장점이다.

다만 이건 내가 그날 확인한 것이 아니다. 나는 저녁 7시 44분에 주문해서 8시 7분에 나왔다. 심야나 명절에는 출발 전에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032-563-9441 (영수증에 찍힌 번호다).

안 적은 것

  • 주차 요금이 얼마로 정산됐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가게에 차량 번호를 말했고 거기서 끝났다. 안내판의 「무료」와 벽에 붙은 「식사 후 20분내 출차시 주차료 면제」는 읽은 것이고, 그 둘이 각각 어떤 조건에 걸리는지까지는 따져보지 않았다.
  • 24시간 영업을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 저녁 한 끼를 먹었을 뿐이다.
  • 냉면은 먹지 않았다. 자가제면이라는 것도 간판을 보고 알았다.
  • 도가니탕·꼬리곰탕·수육·전골도 이날은 주문하지 않았다. 가격은 태블릿 화면에서 읽은 것이다.
  • 매장에 좌석이 몇 석인지, 주차장에 몇 대가 들어가는지는 세어보지 않았다.

📍 인천 서해구 청라동 · 중봉대로586번길

방문 기록
가게 구수옥설렁탕 청라점 — 간판 표기 구수옥 · GUSUOK
지역 인천 서해구 중봉대로586번길 9-23 (청라동) 1층
방문 2026년 9월 15일(화) 저녁 · 거래처 손님과
주문 설렁탕 2 · 주문서 시각 19:44:05
결제 총 24,000원 (12,000원 × 2) · 카드 · 영수증 시각 20:07:25
가격 설렁탕 12,000 / 특 15,000 / 어린이 8,000 · 왕갈비탕 18,000 · 도가니탕 19,000 · 꼬리곰탕 26,000 · 떡국·떡만두국 12,000 · 모듬수육·도가니전골 (소)50,000 (대)60,000
주차 이날: 전용 주차장 만차 → 차단기 막힘 → 입구 주차요원 안내 → 건너편 홍익파크 주차장 · 가게에 차량 번호를 말하면 정산해준다 / 전용 주차장은 무인 차단기 · 「카드결제 전용 주차장」 · 「식사 후 20분내 출차시 주차료 면제」 / 홍익파크 안내판 「50M 앞 좌회전」 · 「무료」
매장 목재 천장·기둥 · 대형 홀 · 테이블 태블릿 주문 · 「수제만두」 「포장판매」 「진짜무릎 도가니탕 전문점」 현수막 · 전국 무료택배 안내
상차림 김치 · 깍두기 · 잘게 썬 대파를 각각 그릇에 · 소금·후추는 테이블에서
영업시간 24시간·연중무휴로 안내됨 — 내가 확인한 것은 아니다

ℹ️ 영수증의 사업자등록번호·대표자명·거래번호와 사진 속 손님·직원 얼굴은 가렸다.


이 글은 Korea Archive 시리즈 17편입니다. 이전 편은 제주 나모나모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국내에서 직접 다닌 섬, 바다, 산과 평범한 일상의 장면들을 기록합니다. 짧은 사진 기록은 틱톡 @the8842과 인스타그램 @michaelhan1004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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