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am Archive·

다낭 국제 불꽃축제 — 차량 통제로 걸어 들어가, 노점카페에서 나무 사이로 봤다

DIFF 2023 두 번째 경연일, 캐나다와 프랑스가 맞붙은 밤. 5,000석 관람석은 꽉 찼다고 하고, 나는 노점카페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봤다. 그랩은 안 움직여서 걸어 들어갔다.

다낭 국제 불꽃축제 — 차량 통제로 걸어 들어가, 노점카페에서 나무 사이로 봤다

2023년 6월, 다낭 국제 불꽃축제(DIFF)를 보러 다낭에 갔다. 그거 하나 보러 간 여행이었다.

인천에서 밤 8시 50분 진에어를 타고 밤 11시 30분에 도착했고, 사흘 뒤 밤 9시 비행기로 돌아왔다. 불꽃축제를 본 건 6월 10일 밤, 다낭에서의 마지막 밤이었다.

차로는 끝까지 못 간다

그날 그랩을 두 번 탔다.

첫 번째는 숙소에서 저녁을 먹으러 나갈 때였다. 숙소가 강 건너였는데, 다리를 건널 때부터 이미 밀렸다. 저녁 시간대 정체가 아니라 축제 때문이었다. 자리를 일찍 맡으려는 사람들로 인파가 그때 벌써 시작되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다시 그랩을 탔다. 그리고 그다음이 문제였다.

차량 통제 구간이 있어서 어차피 어느 지점부터는 걸어야 한다. 그런데 통제 구간에 닿기도 전에 차가 밀려서 아예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내려서 걸었다.

걷는 것도 편하지는 않았다. 사람과 오토바이 사이에 치여가며 움직였다.

이게 이 글에서 제일 실용적인 정보일 것 같다. 정리하면 이렇다.

  • 불꽃축제 날 저녁에는 차로 목적지까지 못 간다. 걸어 들어갈 각오를 하고 나서는 게 맞다.
  • 강 건너에 숙소를 잡았다면 다리 정체까지 계산해야 한다. 나는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이미 걸렸다.
  • 인파는 생각보다 일찍 시작된다. 해가 아직 있을 때부터 자리를 맡는 사람들이 움직인다.

노점카페는 어디나 만석이었다

저녁은 강변의 한 베트남 식당에서 먹고 나온 참이었다. 그 얘기는 따로 적는다.

자리를 찾다가 길거리 노점카페에 앉았다.

베트남 어디에나 있는, 플라스틱 낮은 의자와 낮은 테이블을 인도에 늘어놓은 그 카페다. 시원한 이온음료를 하나 시켜놓고 앉아서 봤다.

그날 길거리 노점카페는 어디나 만석이었다. 다들 같은 생각을 했다는 뜻이다.

길에 서서 올려다보는 사람들

사진이 유난히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 각도인 건 그래서다. 낮은 의자에 앉아서 찍었다.

사진 열 장 전부에 같은 간판이 들어 있다

나중에 다시 열어보고 알았는데 열 장 전부에 같은 파란 도로명판이 찍혀 있었다.

ĐƯỜNG TRẦN PHÚ

쩐푸 거리다. 20분 동안 그 자리에서 안 움직였다는 뜻이기도 하다.

도로명판과 붉은 폭죽

그리고 사진 어디에도 강이 없다. 강변에 자리를 잡은 게 아니라, 건물과 가로수 사이에서 올려다봤다.

가로수가 절반을 가린다

쩐푸 거리에서 보면 불꽃이 가로수에 절반쯤 가린다. 인도를 따라 큰 나무가 줄지어 서 있고, 그 잎사귀 사이로 하늘이 조각조각 보인다. 높이 올라간 큰 폭죽은 나무 위로 넘어와 보이고, 낮게 터지는 건 잎에 먹힌다.

나뭇가지 너머 금색 폭죽

못 볼 정도는 아니다. 다만 “하늘이 다 보이는 강변 사진” 같은 그림을 기대하고 가면 다르다.

밤 8시 29분. 34초. 나뭇가지가 화면 절반을 차지한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다

사진과 영상의 촬영 시각을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이렇게 된다.

20:23 – 20:25   사진 6장 · 영상 2개
20:29           사진 1장 · 영상 1개 (34초, 제일 김)
20:43           사진 3장 · 영상 1개

중간에 4분, 그리고 14분이 빈다. 끊긴 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진행된다.

세계 각국의 팀이 차례로 나와서 각자 운영하고, 팀과 팀 사이에 준비하는 쉬는 시간이 있다. 그래서 한 팀이 끝나면 하늘이 잠깐 조용해진다. 국가 대항 형식이라 그렇다.

이걸 모르고 가면 첫 팀이 끝났을 때 “끝났나 보다” 하고 일어설 수 있다. 자리를 뜨지 말고 기다리면 다음 팀이 나온다.

마지막 8시 43분 묶음은 하늘 전체가 반짝이는 상태였다.

하늘 전체가 반짝이던 마지막 순간

밤 8시 43분. 12초.

이 여행의 항공권 — 434,620원

불꽃놀이 하나 보러 간 여행이니 항공권 값도 같이 적어둔다. 2023년 5월 9일 발권, 진에어 인천↔다낭 왕복.

항목 금액
운임 (인천→다낭 60,000 + 다낭→인천 140,000) 200,000
유류할증료 71,400
세금 57,200
좌석팩 (왕복 부가서비스) 106,020
총액 434,620원

운임이 20만원인데 총액은 43만원이 넘는다. 그중 좌석팩만 10만 6천원이다. 좌석 지정 하나에 운임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 붙었다.

무료 수하물은 15kg. 운임 종류는 「슈퍼로우」로, 노쇼하면 22만원이 부과되는 조건이었다. 표값보다 위약금이 비싼 셈이다.

찾아본 내용 — 내가 그날 안 게 아니다

이 아래는 나중에 찾아본 것이다. 현장에서 알고 본 게 아니라, 사진을 정리하다가 그날이 무슨 날이었는지 확인한 내용이다.

2023년 6월 10일은 DIFF 2023의 두 번째 경연일이었다. 그날 밤 주제는 「Love without Distance」, 맞붙은 두 팀은 이랬다.

팀 나라 공연 제목
Hands Fireworks 🇨🇦 캐나다 Aurora
Arteventia 🇫🇷 프랑스 Colours of Hope

둘 다 DIFF 첫 출전이었다. 그리고 프랑스 Arteventia 팀은 7월 8일 결승에서 DIFF 2023 우승을 차지했다. 첫 출전에 우승이었다.

DIFF 2023 은 6월 3일부터 7월 8일까지, 8개 팀이 참가했다. 개최 시기는 해마다 조금씩 다르니 가시려면 그해 일정을 직접 확인하시는 게 맞다.

5,000석이 넘는 관람석은 그날 꽉 찼다고 한다

이걸 찾아보고 나서야 내 자리가 어디였는지 알았다.

한강변 메인 무대 앞에는 5,000석이 넘는 유료 관람석이 있고, 그날 그 자리가 전부 찼다고 한다.

나는 그 안에 없었다. 한 블록 안쪽 거리의 노점카페, 플라스틱 낮은 의자에 앉아 이온음료를 마시며 나무 사이로 봤다.

그래서 이 글은 관람석에서 본 기록이 아니다. 표 없이 길에서 본 기록이다. 그런 사람이 그날 거리에 아주 많았다는 것도, 노점카페가 어디나 만석이었던 걸로 알 수 있다.

⚠️ 한 가지 더 밝혀두면, 내 사진 중 어느 게 캐나다고 어느 게 프랑스인지 나는 모른다. 두 팀이 나온 밤이라는 걸 나중에 알았을 뿐, 그날은 그냥 하늘만 보고 있었다.

그 밖에 안 적은 것

  • 노점카페 음료값이 기억나지 않는다. 이온음료 한 병이었는데 얼마였는지 안 적어뒀다.
  • 몇 시에 숙소를 나섰는지도 기록이 없다. 도착해서 처음 찍은 사진이 8시 23분이라는 것만 남아 있다.

DIFF 는 2026년 6월에 한 번 더 봤다. 그건 따로 적는다.

📍 베트남 다낭 하이쩌우, 쩐푸(Trần Phú) 거리

방문 기록
행사 다낭 국제 불꽃축제 (DIFF) 2023 · 두 번째 경연일
관람일 2023년 6월 10일 밤
자리 쩐푸 거리 노점카페 (강변 아님)
기록 시간 20:23 ~ 20:43
시야 가로수가 절반쯤 가림
가는 길 그랩 2회 (숙소→저녁, 저녁→관람지) · 강 건너라 다리부터 정체 · 통제·정체로 도중 하차 후 도보
진행 방식 세계 각국 팀이 차례로 · 팀 사이에 준비하는 쉬는 시간
그날 대진 🇨🇦 캐나다 Hands Fireworks 「Aurora」 vs 🇫🇷 프랑스 Arteventia 「Colours of Hope」 (찾아본 내용)
관람석 한강변 유료 관람석 5,000석 이상 매진 (찾아본 내용) — 나는 길에서 봤다
항공 진에어 왕복 434,620원 (좌석팩 106,020 포함, 2023년 5월 발권)
다낭 체류 6월 8일 밤 도착 ~ 6월 11일 밤 출발 (3박)

이 글은 Vietnam Archive 시리즈 44편입니다. 이전 편은 하노이 아파트 10박입니다. 관광지뿐 아니라 베트남에서 직접 만난 거리, 음식, 숙소 그리고 실제로 얼마를 냈는지까지 기록합니다. 짧은 사진 기록은 틱톡 @the8842과 인스타그램 @michaelhan1004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