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Spa|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마감 직전에 마사지를 받았다
2023년 6월 9일 밤 9시 40분. 마사지숍이라기보다 사우나와 나무 욕조, 식사 공간까지 갖춘 시설이었다. 끝나고 앉아서 먹은 수프와 푸딩, 그리고 얼마를 냈는지 기록이 없다는 것까지.

다낭에서 마사지를 받은 곳은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마사지 자체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곳이 많다.
그런데 여기는 공간이 남아 있었다.
2023년 6월 9일 밤 9시 40분 무렵. 거의 문 닫기 직전이었다.
그날은 호이안에 다녀온 날이었다. 저녁 6시 53분까지 투본강에 있었고, 등을 단 배들이 강을 채우는 걸 보고 다낭으로 돌아왔다. 그러고 나서 들어간 곳이 여기다. 밤에 스파에 간 게 아니라, 하루를 다 쓰고 나니 밤이었다.
마사지숍이라기보다 시설이었다
다낭 시내에는 작은 마사지숍이 아주 많다. 간판 하나, 방 몇 개, 카운터 하나. 여기는 그것과 규모가 달랐다.
들어가서 받은 가운에 AN SPA / sauna & massage 가 금색 실로 박혀 있었다. 마사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사우나가 상호에 들어가 있다.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이것이었다.

나무로 만든 둥근 욕조가 두 개 놓여 있었다. 사람이 들어갈 만한 크기이고, 올라가기 위한 나무 계단이 따로 놓여 있다. 벽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흑백 패턴 타일이고, 한쪽은 두꺼운 커튼으로 막혀 있었다.
작은 마사지숍에서는 볼 수 없는 구조다. 마사지 침대 몇 개가 아니라 목욕 시설이 따로 있는 공간이었다.
안에 식사 공간이 있었다
이게 제일 의외였다.

마사지 구역과 별개로 테이블이 세팅된 홀이 있었다. 천장에는 호이안에서 보던 색색의 등과 새장 모양 조명이 줄줄이 매달려 있고, 바닥은 흑백 패턴 타일이다. 긴 테이블에 매트와 접시가 미리 깔려 있었다.
처음 봤을 때는 여기가 마사지숍이 맞나 싶었다. 식당 홀에 가깝다.
마사지가 끝나고 나온 것
그리고 그 자리에 앉았다.

오렌지색 생과일 주스, 캐러멜을 끼얹은 푸딩(반 플란), 그리고 새우와 오징어가 들어간 걸쭉한 수프. 후식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수프까지 나왔다.
마사지를 받고 곧장 밤거리로 나가는 것과, 앉아서 뜨거운 걸 한 그릇 먹고 나가는 것은 꽤 다르다. 몸이 풀린 상태에서 바로 걷지 않아도 된다는 게 생각보다 컸다.
ℹ️ 이게 그날만의 서비스였는지, 프로그램에 포함된 것인지는 내가 확인하지 않았다. 나온 걸 먹었을 뿐이다.
나는 베트남에서 항상 핫스톤만 받는다
받는 종류는 늘 정해져 있다. 핫스톤(Hot Stone). 베트남에서 마사지를 받을 때 나는 거의 예외 없이 이걸 고른다.
메뉴에는 베트남 전통, 타이식, 대나무, 발 마사지 같은 것들이 함께 있었다. 고르는 재미가 있는 편이지만, 나는 매번 같은 걸 고른다.
나올 때는 밤 10시가 가까웠다

나오면서 정원을 한 장 찍었다.
정원에 조명을 받은 나무가 서 있고, 낮은 분수 두 개에 보라색 불이 들어와 있었다. 유리벽 너머로 AN SPA 로고와 아까 앉았던 홀이 보인다.
영업 종료가 밤 10시다. 결과적으로 마감 직전까지 있다가 나온 셈이 됐다. 늦게 들어가도 받을 수 있다는 건 확인한 셈이지만, 그렇게 잡으면 시설(사우나·욕조)까지 쓸 시간은 없다.
찾아본 내용 — 내가 그날 확인한 게 아니다
아래는 글을 쓰면서 찾아본 것이다. 방문 당시 내가 확인한 정보가 아니고,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 주소는
4 Đ. 2 Tháng 9, Hòa Cường, Đà Nẵng로 등록되어 있다. 한시장이나 미케비치 중심보다 남쪽, 한강 서편 2 Tháng 9 도로 쪽이다. - 현재 등록된 영업시간은 09:00~22:00. 다만 자료에 따라 09:30~22:15 로 적힌 곳도 있어서, 늦은 시간대로 잡는다면 당일 확인하는 편이 낫다.
- 2018년에 문을 열었고 건물에 참파(Champa) 양식을 썼다는 소개가 있다. 습식·건식 사우나, 히말라야 솔트 사우나, 자쿠지, 허브 욕조를 갖췄다고 되어 있다.
- 일부 예약 플랫폼에는 시간대별 팁이 별도로 안내되어 있다(60분·90분·120분에 각각 다른 금액). 요금과 별개로 현장에서 내는 구조다.
⚠️ 이 항목들은 내가 검증하지 못했다. 특히 요금·팁·영업시간은 자주 바뀌는 항목이라 예약 전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
안 적은 것
- 🔴 얼마를 냈는지. 현금으로 냈다. 그래서 카드 내역에 안 남았다. 같은 여행의 저녁 식사는 카드로 결제해서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금액이 그대로 나오는데, 여기는 그게 없다. 없는 숫자를 적을 수는 없어서 비워둔다.
여행에서 현금으로 낸 돈은 나중에 되짚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 앱을 열어도, 카드사에 물어도 안 나온다. 기억하고 싶은 금액이면 그 자리에서 적어두는 수밖에 없다.
- 몇 분짜리를 받았는지. 이것도 적어두지 않았다.
- 예약을 하고 갔는지, 그냥 들어갔는지.
- 사우나와 욕조를 실제로 썼는지. 사진에 욕조가 있지만 그건 거기 있었다는 것까지다.
- 마사지 방 안 사진은 없다.
이름이 비슷한 집이 또 있다
밝혀둘 것이 하나 있다. 다낭에는 이름이 비슷한 스파가 몇 곳 있다.
나는 그걸 모르고 이 집을 먼저 갔다. 그 뒤로 다낭에 올 때마다 다니게 된 곳은 여기가 아니라 보응우옌잡(Võ Nguyên Giáp) 쪽의 다른 집이다. 상호 표기도 주소도 다른 별개의 업소다. 그 집 이야기는 따로 적는다.
⚠️ 어느 쪽이 원조라거나 어느 쪽이 낫다는 얘기가 아니다. 이 집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름만 보고 목적지를 찍으면 생각한 곳이 아닐 수 있다는 것까지가 내가 겪은 사실이다.
| 방문 기록 | |
|---|---|
| 날짜 | 2023년 6월 9일 밤 9시 40분 무렵 (낮에 호이안에 다녀온 날) |
| 장소 | An Spa Sauna & Massage · Hòa Cường, 다낭 |
| 받은 것 | 핫스톤 마사지 |
| 본 것 | AN SPA 가운 · 나무 욕조 두 개 · 등과 새장 조명이 달린 식사 홀 |
| 마사지 뒤 | 오렌지 주스 · 반 플란 · 새우·오징어 수프 |
| 결제 | 현금 |
| 안 적은 것 | 낸 금액 · 몇 분짜리였는지 · 예약 여부 · 사우나·욕조를 썼는지 |
📍 An Spa Sauna & Massage · 4 Đ. 2 Tháng 9, Hòa Cường, Đà Nẵng, Vietnam · 2023년 6월 9일 방문
이 글은 Vietnam Archive 시리즈 50편입니다. 같은 여행의 다음 날 기록은 선짜반도 영응사와 다낭 국제 불꽃축제에 있습니다. 짧은 사진 기록은 틱톡 @the8842과 인스타그램 @michaelhan1004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