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나간 아침 해변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 랑꼬 깐즈엉 해변
랑꼬 골프 라운딩 후 앙사나 리조트 자전거로 돌아본 깐즈엉 해변. 사람이 거의 없는 넓은 백사장, 다낭 미케비치와는 전혀 다른 한적한 바다, 모래 위 ATV. 이동 자체가 여행이 됐던 랑꼬의 아침.

랑꼬에서의 일정은 골프가 중심이었지만, 코스 밖에서 보낸 시간도 꽤 좋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자전거였다.
자전거로 돌아본 랑꼬
숙소마다 앙사나 리조트 쪽에서 마련한 자전거가 비치되어 있었고, 투숙객들은 원하는 자전거를 골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나는 일행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리조트 주변과 Bãi biển Cảnh Dương(깐즈엉 해변) 쪽을 돌아다녔다.

이 지역은 자전거로 움직이기에 정말 편했다. 리조트 단지 안의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해변이나 숙소 방향으로 들어가면 차량 통행도 많지 않았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기에 부담이 없었다.
무엇보다 편했던 건 가는 곳마다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었다. 숙소 앞에서 자전거를 골라 타고 나가, 해변이나 다른 리조트 주변까지 이동한 뒤 적당한 곳에 세워두고 다시 산책을 이어갈 수 있었다. 리조트 안에서 굳이 차량을 부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생각보다 편했다.

자전거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숙소와 수영장, 리조트 정원, 해변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사람이 거의 없던 아침 바다
깐즈엉 해변에 도착했을 때는 시간이 꽤 이른 편이었다. 해변은 넓었지만 사람이 거의 없었다.
다낭의 미케비치처럼 해변을 따라 호텔과 상점, 차량과 관광객이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와는 상당히 달랐다. 이곳은 훨씬 조용했다.

모래사장이 길게 이어지고, 바닷물도 당시에는 상당히 깨끗해 보였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했다. 같은 베트남 중부의 해변인데도 내가 느낀 분위기는 미케비치와 달랐다. 미케비치가 활기차고 도시적인 해변이라면, 깐즈엉은 리조트 안에 들어와 있는 한적한 휴양지의 바다에 가까웠다.
해변에 있던 ‘모래 오토바이’

해변에는 모래 위를 달릴 수 있는 ATV 형태의 ’모래 오토바이’도 있었다. 처음 봤을 때는 한번 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주변에 운영하는 사람도 잘 보이지 않았고, 이용하는 사람도 없었다. 덩그러니 놓여 있는 모래 오토바이를 보면서 “이거 타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ㅋㅋㅋ 결국 괜히 혼자 타기에는 어색해서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갔다. 오히려 자전거를 타고 해변 주변을 천천히 돌아다니는 쪽이 우리 일정에는 더 잘 맞았다.
관광지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됐던 곳

랑꼬에서는 굳이 어디를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아침에 숙소 앞에서 자전거 한 대를 골라 타고 해변으로 나갔다. 도로를 따라 조금 달리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자전거를 세워두고 바다를 봤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다른 리조트 주변을 돌아보기도 했다.
일정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단순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게 랑꼬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었다. 이동 자체가 여행이 되는 곳 — 차를 타고 목적지에서 목적지로 옮겨 다니는 게 아니라, 자전거로 천천히 바다와 리조트 사이를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에는 늘 조용한 바다가 있었다.
미케비치와는 다른 느낌
다낭에 여러 번 가다 보면 미케비치의 풍경에는 익숙해진다. 넓은 해변, 긴 해안도로, 호텔과 리조트, 많은 관광객. 깐즈엉 해변도 넓은 바다를 가지고 있지만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해변이 훨씬 한적했고, 차량이나 사람의 움직임도 적었다. 그래서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가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
미케비치가 “다낭이라는 도시의 바다”라면, 내가 경험한 깐즈엉은 “리조트 밖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 만난 조용한 바다”였다.
랑꼬에서 기억에 남은 것은 거창한 관광지가 아니었다. 아침에 일행과 자전거를 타고 잘 정비된 길을 달렸던 시간, 사람이 거의 없는 해변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바라봤던 깨끗한 바다, 그리고 덥지만 바다 쪽에서 불어오던 시원한 바람. 그 정도면 이곳에서의 아침은 충분했다.
📍 베트남 랑꼬, 깐즈엉 해변(Bãi biển Cảnh Dương)
| 방문 기록 | |
|---|---|
| 방문 | 2023년 3월 |
| 지역 | 베트남 랑꼬 · 깐즈엉 해변 |
| 한 일 | 아침에 리조트 자전거로 깐즈엉 해변·단지 산책 |
| 본 것 | 사람 거의 없는 넓은 백사장, 모래 위 ATV, 잘 정비된 리조트 도로 |
| 인상 | 다낭 미케비치와 달리 한적한 리조트 안의 바다, 이동 자체가 여행 |
이 글은 Vietnam Archive 시리즈 41편입니다. 이전 편은 랑꼬 라구나 골프 2박 3일입니다. 관광지뿐 아니라 베트남에서 직접 만난 거리, 음식, 농장 그리고 평범한 일상의 장면들을 기록합니다. 짧은 사진 기록은 틱톡 @the8842과 인스타그램 @michaelhan1004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