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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 쇼핑몰 안은 평범했다 — 도로로 나오니 주유소로 가는 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

2023년 12월 6일 오후 양곤.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 대부분인데, 지금 다시 보면 그게 그날의 양곤을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

양곤 쇼핑몰 안은 평범했다 — 도로로 나오니 주유소로 가는 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

2023년 12월 6일 오후. 양곤에 들어온 다음 날이다.

이날 사진 기록은 오후 2시부터 5시 반까지 이어져 있다. 그런데 내 사진에는 유명 관광지가 거의 없다. 대부분 차 안에서 찍은 도로와 상가, 쇼핑시설, 건물이다.

관광을 온 게 아니라 출장 일정 사이에 이동한 것이라 그렇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면 오히려 이 사진들이 그날의 양곤을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

도로에 서 있던 차들

이 글의 대표 사진이 그날 차 안에서 찍은 도로다. 왼쪽 차선으로는 차가 정상적으로 달리고 있고, 오른쪽 갓길을 따라 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처음 볼 때는 그냥 주차된 차량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주유소로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줄이었다.

한두 대가 아니었다. 어떤 곳은 행렬이 수십 미터에서 몇백 미터 가까이 이어져 있었다. 현지에서 들은 설명은 단순했다 — 휘발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기름이 들어올 때까지 차를 세워두고 기다린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건 한 번만 본 게 아니었다. 이동하는 내내 곳곳에서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도로 양옆으로 건물과 야자수가 이어지고, 앞쪽에 택시와 버스가 지나간다.

⚠️ 주유소 자체를 찍은 사진은 없다. 차 안에서 지나가며 본 것이라 줄지어 선 차량만 남았다. 그게 무엇을 기다리는 줄이었는지는 그날 차 안에서 들은 설명이다.

그런데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달랐다

같은 날 들어간 쇼핑몰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쇼핑몰 내부. 왼쪽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 있고 오른쪽으로 매장들이 이어진다.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12월이라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 있었고, 매장에는 익숙한 브랜드 간판이 걸려 있었다. 조명도 밝고 바닥도 반질반질했다.

쇼핑몰 통로. 양쪽으로 매장이 이어지고 가운데 통로를 사람이 걸어가고 있다.

유리와 금색 프레임으로 된 대형 쇼핑몰 입구. 앞 도로에 택시와 트럭이 서 있다.

여기만 보면 그냥 동남아 대도시의 평범한 쇼핑몰이다. 밖에서 본 것과 잘 연결되지 않았다.

사진에서 읽히는 간판만 적어도 그렇다. LACOSTE · Under Armour · Generation · NETA 같은 이름들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

거리로 나와도 비슷했다. 도로를 따라 오래된 건물과 새로 지은 건물이 섞여 있고, 유리로 마감한 상가 1층에 브랜드 매장이 들어와 있었다.

도로변 상가 건물. 1층에 Under Armour 매장이 있고 앞에 야자수가 서 있다.

⭐ 이게 이 편에서 제일 이상했던 지점이다. 매장 간판만 보면 방콕이나 하노이와 다를 게 없는데, 같은 도로 조금 앞쪽에는 기름을 기다리는 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 두 장면 사이의 거리가 몇 분도 안 됐다.

대형 상업시설에 들어갈 때마다 검색대를 지났다

다만 한 가지가 달랐다.

규모가 있는 상점이나 쇼핑시설에 들어갈 때마다 입구와 주차장 쪽에 X-ray 검색대와 경비인력이 있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궁금했다. 현지에서 물어보니 각종 안전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었다.

한두 곳만 그런 게 아니었다. 규모가 있는 상업시설에서는 비슷한 보안시설을 계속 봤고, 나중에는 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

짧게 온 외국인에게는 낯선 절차지만, 그곳 사람들에게는 생활 속 절차에 가까워 보였다.

⚠️ 검색대 사진은 없다. 보안구역이고,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 했다. 이 대목은 사진 근거 없이 내가 본 것을 그대로 적는 것이다.

길에서 본 KOREAN RESTAURANT

이동하다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검은 철제 담장 위에 「KOREAN RESTAURANT」라고 적힌 간판이 걸려 있다. 안쪽에 나무와 조명이 보인다.

오후 3시 42분. 담장 위에 영문으로 크게 붙어 있었다.

⚠️ 이 간판이 걸린 가게에 들어간 건 아니다. 지나가며 찍었다. (내가 실제로 한식당에서 밥을 먹은 건 다음 날인 12월 7일이고 다른 곳이다 — 그건 따로 적는다.)

같은 도시 안에서

이날 본 것을 순서대로 적으면 이렇다.

차 안        → 갓길에 줄지어 선 차량 (주유 대기)
건물 안으로  → 크리스마스 트리, 브랜드 매장, 밝은 조명
들어갈 때    → X-ray 검색대와 경비
다시 도로로  → 또 줄지어 선 차량

건물 안에 있을 때는 여기가 어디인지 잊을 만했다. 그런데 도로로 나오면 바로 다시 보였다.

어느 나라든 한 도시 안에 여러 생활수준이 같이 있다. 다만 그날은 그 차이가 유난히 짧은 간격으로 번갈아 보였다.

📌 나는 이 도시를 며칠 본 게 전부다. 왜 그런 상황이었는지는 내가 판단할 영역이 아니다. 여기 적은 건 차창 밖으로 본 것과 그 자리에서 들은 설명까지다.

안 적은 것

  • 🔴 어느 쇼핑몰인지. 사진에 간판이 일부 찍혀 있지만 상호를 특정해서 적지 않는다.
  • 🔴 주유소 위치와 대기 시간. 지나가며 본 것이라 어느 주유소인지도, 저 사람들이 얼마나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 물가. 쇼핑몰에 들어갔지만 뭘 사거나 값을 적어두지 않았다.
  • 이동 요금. 이날 차량은 일정에 포함된 것이라 내가 따로 낸 금액이 없다.

📍 미얀마 양곤 시내 · 2023년 12월 6일 오후

※ 이 글은 2023년 12월 당시 직접 이동하며 촬영한 사진과 그 자리에서 들은 설명을 토대로 정리한 기록이다. 미얀마의 연료·전력 사정과 상업시설 운영은 현재와 달라졌을 수 있다.


이 글은 Vietnam Archive 시리즈 63편입니다. 짧은 사진 기록은 틱톡 @the8842과 인스타그램 @michaelhan1004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